성인애니

귓가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지금까지 믿어왔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져
내리는 날카로운 소리.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
었지만 그 어떤 말도 귓가에 들려오지 않는다. 성인애니 아니 의지가 그것을 거부한
지도 모른다.

세상의 모든 것들이 날카로운 조각이 되어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.
끊이지 않던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은. 그 갈증의 정체가 바로 이것이었던가.
그 정체가 바로 이것이었다면 어째서 자신은 그토록 괴로워하며 진실을 찾
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가. 결국 자신이 바라볼 것은. 성인애니 자신이 되돌아갈 수
있는 것은 단 한 곳 뿐인데.
이제껏 자신이 믿어왔던 진실은 한순간에 모래가 되어 사라져버렸다.
인간이 될 수도 그렇다고 용족이 될 수도 없는 반쪽 짜리 삶.
모든 것을 부숴 버리고 싶었다.
자신에게 진실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세상을…..
자신을 받아들여 주지 않는 세상을…..
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시간 속에 몸을 내맡기고 있던 자신을…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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